
경남 진주시가 과거의 역사적 이미지를 벗고 동시대 예술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대담한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 15일 막을 올린 기획전 '이미지의 미래들-서사하는 기억, 채색화를 넘어'는 그간 진주가 쌓아온 채색화 열풍을 현대미술의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야심 찬 시도다. 이번 전시는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을 비롯해 철도문화공원 차량정비고, 국립진주박물관 등 시내 곳곳의 문화 거점을 하나로 연결하며 도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전시장으로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내면의 풍경' 섹션은 미술관의 상징적 인물인 이성자 화백의 예술적 뿌리에서 시작해 현대 작가 10인의 시선으로 그 줄기를 뻗어 나간다. 자연의 강인한 생명력과 물질의 근원, 그리고 인간 내면의 정신성을 공통 분모로 삼은 작가들은 이성자가 일궈온 예술 세계를 현대적 감각으로 확장하고 변주한다. 특히 나무와 돌 등 가공되지 않은 재료의 물성을 탐구해온 심문섭과 김윤신의 만남이 인상적이다. 심문섭이

현대미술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던 데이비드 호크니가 지난 11일 영국 런던에서 향년 89세로 세상을 떠났다. 전 세계 미술계가 거장의 타계를 애도하는 가운데, 국내 경매 시장에 그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보여주는 디지털 드로잉 작품이 출품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옥션은 오는 23일 서울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경매에 호크니의 2009년 작 '아틀리에 2009년 3월 17일'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는 호크니 사후 국내

전통 설화 속에서 공포의 상징이었던 괴물들이 2026년 현대 사회의 고독한 자화상으로 다시 태어난다. 전통예술단체 별들의도시은하가 선보이는 신작 전통창작음악극 '한국괴물뎐'이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대구 남구 대명공연거리의 골목실험극장에서 관객들을 맞이한다. 이번 작품은 구미호, 몽달귀신, 처녀귀신 등 우리에게 익숙한 괴물들을 현대인의 불안과 욕망을 투영하는 매개체로 소환해, 인간 내면에 깊게 자리 잡은 고독과 결핍의 문제를

일 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하다는 음력 5월 5일 단오를 맞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전통 세시풍속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17일과 19일 양일간 '수리 술의 수릿날, 단오'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세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잊혀가는 우리 고유의 명절인 단오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들이 직접 전통 풍습을 체험하며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단오는 초닷새를

대한민국이 세계유산협약 가입 38년 만에 처음으로 의장국을 맡아 개최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기념해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를 선보이는 초대형 무대가 부산에서 펼쳐진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다음 달 26일 오후 7시 30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굿(GOOD)보러가자 부산' 특별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전 세계의 이목이 부산에 집중되는 시기에 맞춰 한국 무형유산의 독창성과 예술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