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경제
백종원도 못 살린 '빽햄'… 가격·품질 논란에 '더본몰 판매 중단'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캔햄 브랜드 '빽햄'의 자사몰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지난 설 연휴 이후 지속되는 가격 및 품질 논란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18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최근 자사 온라인몰 '더본몰'에서 '빽햄 선물세트'를 판매 목록에서 삭제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4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며 '가격 부풀리기' 논란이 불거지자 '품절' 표기로 변경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아예 목록에서 제외하며 논란 확산 차단에 나선 것이다.
현재 더본몰에서는 '빽햄', '햄', '백햄' 등 관련 검색어가 상위권에 노출되지만 실제 상품 구매는 불가능한 상태다. 다만 쿠팡, SSG닷컴 등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여전히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더본몰 판매 중단은 빽햄을 둘러싼 가격 논란과 품질 논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빽햄 선물세트는 설 연휴 당시 45% 할인된 2만 8500원에 판매되었는데, 이는 업계 1위 CJ제일제당 '스팸'보다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반발을 샀다.
백종원 대표는 지난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빽햄의 높은 생산 원가를 이유로 가격 논란을 해명했지만, 오히려 돼지고기 함량이 스팸보다 낮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품질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빽햄 논란은 결국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달 초 더본코리아 주가는 상장 3개월 만에 2만 원대로 하락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현재는 3만 원 초반까지 회복한 상태다.
더본코리아 측은 "현재 빽햄 품절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소비자 불편 최소화를 위해 일시적으로 상품 목록에서 제외했다"며 "조만간 재판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가격과 품질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빽햄 판매 재개가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