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것 좋아하다 치매 위험 높아져..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카페에서 프라푸치노를 즐기는 일상을 보낸다. 달콤한 맛과 카페인의 각성 효과 덕분에 업무 집중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중요한 업무 일정이나 약속을 깜빡하는 일이 잦아졌고, 그는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과도한 카페인 섭취가 인지 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이 씨는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며 기억력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음료인 프라푸치노가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플로리다의 치매 연구자 로버트 러브 박사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프라푸치노가 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프라푸치노에는 설탕과 카페인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과도한 섭취는 심장뿐만 아니라 혈관과 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블랙커피나 차와 같은 카페인과 설탕 함량이 낮은 음료를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영국 영양학회(BDA)에 따르면 성인의 하루 카페인 섭취 권장량은 300㎎으로, 이는 커피 3잔에 해당한다. 하루 600㎎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불면증, 긴장, 혈압 상승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2021년 호주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들이 뇌 전체 용적이 작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루 6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하루 1~2잔을 마신 사람들에 비해 치매 위험이 53% 더 높았고, 뇌졸중 위험도 17%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커피에 포함된 '카페스톨'이라는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혈관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페스톨은 커피 원두가 뜨거운 물과 직접 닿을 때 방출되는 기름 성분으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알츠하이머 협회는 "카페인이 치매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지만,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뇌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적절한 카페인 섭취는 심혈관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20년 스웨덴 예테보리대학교 연구팀은 노르웨이 성인 남녀 50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하루 1~4잔의 드립커피를 정기적으로 마시는 사람들이 심근경색으로 사망할 확률이 15%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종이 필터를 사용하는 핸드드립 커피는 원두에 포함된 지질 성분을 걸러내어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 물질 농도를 낮출 수 있다. 그러나 하루 9잔 이상 커피를 마시면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커피의 천연 오일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혈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인의 하루 카페인 최대 섭취량을 400㎎ 이하로, 임산부는 300㎎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체중 1㎏당 2.5㎎ 이하로 섭취해야 하며, 일반적인 카페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 3잔이 약 400㎎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카페인 음료를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프라푸치노와 같은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료는 과다 섭취할 경우 뇌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개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을 고려해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카페인 섭취가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카페인 섭취에 대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