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일가, 그린란드 접수 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정치적 행보'를 시작했다. 

 

아버지 트럼프가 공언했던 '그린란드 매입' 의지를 이어받아 직접 그린란드를 방문, 민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7일(현지시간) 트럼프 주니어는 그린란드 수도 누크를 방문해 "관광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현지 매체와 전문가들은 트럼프 일가의 노골적인 야욕에 냉담한 반응이다.

 

이날 트럼프 주니어는 부친의 전용기를 타고 그린란드에 도착, "그린란드는 미국과 트럼프를 사랑한다"며 친미 여론 조성에 열을 올렸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그린란드는 안전, 안보, 힘, 평화가 필요하다. 자유 세계는 그린란드를 다시 위대하게!"라며 노골적으로 야욕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그린란드 소유 및 지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그린란드는 그린란드인의 것이며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AP통신은 "트럼프 주니어의 이번 그린란드 방문은 정치적 의미가 크다"며 트럼프 일가가 그린란드의 풍부한 자원을 노리고 '안보'와 '평화'를 앞세워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의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영국, 독일에 이어 스페인 정치권까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것. 머스크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의 범죄자 통계를 언급하며 "외국인 범죄 비율이 높다"고 지적했고, 스페인 정부는 "타국 정치에 간섭하지 말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가 아주 잘하고 있다"며 그를 감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