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9.75km 조선왕릉 숲길, 비밀의 통로가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오는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조선왕릉 숲길 9개소를 개방한다. 

 

개방되는 숲길은 구리 동구릉 '휘릉원릉 및 경릉자연학습장 숲길',남양주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 남양주 사릉 '능침 뒤 소나무길',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어린이 마당)', 서울 의릉 '천장산역사경관림 복원지', 파주 장릉 '능침 북쪽 숲길',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파주 삼릉 '영릉순릉 작은 연못 및 공릉 능침 북측 숲길', 여주 영릉 '영릉 외곽 숲길' 등이다. 이들 숲길의 전체 길이는 19.75km로, 방문객들은 조선왕릉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조선왕릉 숲길은 2019년부터 봄과 가을에 정해진 기간 동안 일반에 공개되어 왔으며, 지난해에는 정비 작업으로 인해 미공개 상태였던 서울 의릉의 '천장산 숲길(660m)'과 파주 삼릉 내 '공릉 능침 북측 구간(2km)'도 새롭게 개방된다. 숲길의 개방 시간은 해당 조선왕릉의 관람 시간과 일치하며,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지난 24일 경기 수원시 영흥수목원에서 전통 수목의 유전자원 보급 확대를 위해 '화성 융릉 개비자나무'와 '창덕궁 향나무'를 수원시에 분양했다. 나무들은 정조와 관련된 천연기념물 후계목으로, 정조의 아버지인 장조(사도세자)의 능인 융릉 재실 내에 있는 '화성 융릉 개비자나무'와 궁궐 그림인 동궐도에 그려진 '창덕궁 향나무'이다. 기존에는 사릉(경기 남양주) 내의 궁능 전통수목양묘장에서 관리되다가 이번에 분양되었다.

 

수원시는 분양받은 2그루의 후계목을 수원 영흥수목원 내 정조와 관련된 식물들이 식재된 정원인 '정조효원'에 옮겨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정조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