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

北 탈북자 증가에… 내부 분란 분석 제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해 체제 결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북한 주민들의 탈출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식량난과 경제난, 최근의 수해 피해로 인해 내부 불만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 주민들이 창의적인 탈북 방법을 찾고 있으며, 국경 단속에도 불구하고 탈북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강원도 고성 지역에서 현역 북한 군인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한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5년 만에 발생한 일이어서 북한 군인들의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최근 한강하구를 넘어 귀순한 북한 주민도 있어, 대북 확성기 방송이 귀순 결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 군은 대북 심리전 방송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화여자대학교의 박원곤 교수는 평범한 내용이 주민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고 강조하며, 대북 방송의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탈북을 결심한 주민들에게 대북 방송이 '트리거'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 교수는 탈북은 단기간 내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주민들이 고민하고 계획을 세운 후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은 김정은 위원장의 체제 기반이 흔들리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수해로 인한 피해를 강조하며 청년들의 역할을 부각하고, 리더십 손상을 방지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박 교수는 탈북자 증가가 북한 체제에 대한 심각한 불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하며,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