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경제

'피자나라치킨공주' 인수 작업 결국 수포로 돌아가


SG프라이빗에쿼티(PE)가 프랜차이즈 '피자나라치킨공주'의 운영사 리치빔 인수 협상을 중단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양측의 거래 조건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인수합병(M&A) 절차가 사실상 결렬됐다. SG PE는 4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약 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리치빔은 3년 전부터 경영권 매각을 추진해 왔으며, 외식 업황의 경기침체와 경쟁 심화로 매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와 접촉했으나 매각은 무산됐다.  2024년 들어 SG PE와의 협상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IB 업계 관계자는 양측의 조건 협의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해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전하며, 재협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SG PE는 새로운 투자처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SG PE는 지난해 말 결성된 4500억 원 규모의 4호 펀드의 절반을 소진한 상태로, 주요 포트폴리오에는 산업체 부품 제조업체와 소프트웨어 기업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회사는 중소·중견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설립된 사모펀드 운용사다.

 

리치빔은 1999년 설립된 중견 외식기업으로, 피자나라치킨공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2024년 들어 가맹점 수가 500호점을 넘어서며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3년 매출은 829억 원, 영업이익은 180억 원에 달한다. 현재 기업가치는 약 2000억 원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