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

한국-쿠바 수교에… 김정은, 충격에 떨었다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 대사관은 2023년 탈북 후 인터뷰에서 한국과 쿠바의 수교가 김정은에게 큰 충격을 주며 배신감을 느끼게 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한국과 수교하지 않은 유일한 나라인 쿠바를 중요시했기 때문에 이러한 반응이 나온 것이다. 

 

리 전 참사는 북한의 리더들에게 핵미사일을 포기하고 투명한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쿠바의 모범을 따르기를 바란다고 건의했다.

 

탈북민들은 탈북 동기로 자녀의 미래 생활을 이유로 드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은 북한에 비해 해외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으며, 특히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여 신체적으로도 더욱 건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탈북한 부모들은 아이들을 북한에서 다시 살게 하는 것은 부모로서 결코 하면 안 되는 결정이라고 주장한다. 

 

리 전 참사가 탈북 결심을 내릴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아내를 설득하는 것이었다. 아내는 남편의 탈북 계획에 대해 깊이 걱정하며, 결국 심장 발작을 일으켜 병원에 입원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후 아내를 안심시키기 위해 탈북 계획을 혼자서 진행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쿠바에서의 생활을 리 전 참사는 매우 흥미롭게 느꼈다고 밝혔다. 한국 문화를 접하게 되면서 특히 한류 프로그램인 '런닝맨'을 매우 즐겨 보았다고 밝혔다. 탈북 후에는 자신의 선택과 과거의 편견에 대해 깊이 반성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쿠바 수교에 대해 리 전 참사는 한국과 쿠바 양국에 큰 혜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수교가 북한 내부에서 큰 충격을 일으켰을 것이라며, 김정은이 한국과 수교하지 않은 유일한 나라인 쿠바의 상징성을 중요시했기 때문에 이렇게 반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