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밴스의 해리스 공격에… 해리스 남편의 '전처' 커스틴 반박


미국 공화당에서 부통령 후보로 출마한 J.D. 밴스 상원의원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자녀가 없다는 점을 들어 공격했다. 이에 해리스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의 전처 커스틴이 반박에 나서는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밴스는 2021년에도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을 경멸하는 명칭으로 불렀는데, 해당 논란이 재발하자 밴스는 적반하장으로 "카멀라 해리스 같은 아이 없는 여자에 의해 미국의 미래를 넘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의 공화당은 민주당에 비해 전통적인 가족을 중시하는 면이 있다. 반면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지지하거나, 불임·난임 때문에 아이를 갖지 못하는 이들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성향이 많다. 이에 커스틴이 나서서 "내가 엠호프와 둔 자녀인 콜과 엘라에게 카멀라는 '공동 부모' 역할을 해왔다. 나는 이런 혼합 가족을 사랑한다"라며 "(남성에게는 가해지지 않는) 근거 없는 성차별 공격을 멈추라"며 해리스를 비호했다. 

 

여성의 낙태권을 비롯한 권리는 이번 대선의 핵심이라 평가를 받고 있다.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은 낙태권을 거부하는 이들이 많으나, 해당 문제에 유연하게 생각하는 지지자도 있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문제를 언급하는 것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