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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3파전 속 치열한 대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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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는 12년 만에 치러지는 경선으로, 정몽규 전 회장이 4연임을 목표로 출마했으며,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신문선 명지대 교수도 후보로 나섰다. 정 후보는 이미 여러 차례 대선거를 경험했으며, 허 후보는 전직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신문선 후보는 스포츠 분석 전문가로서 자신을 알리고 있다.
이번 선거는 원래 지난 8일 예정돼 있었으나, 허정무 후보 측이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면서 연기됐다. 법원은 허 후보 측의 주장에 힘을 실어 선거 절차가 불공정하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선거가 연기됐다. 1월 23일에 다시 선거일이 정해졌지만, 여전히 일부 후보들 간의 갈등이 계속되며 선거는 다시 한 번 파행을 겪었다. 결국, 새로운 선거운영위가 구성되었고, 26일이 새 선거일로 확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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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는 그동안의 여러 논란과 갈등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 정몽규 전 회장은 최근 문체부의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진행했고, 법원이 정 회장의 후보 자격을 유지한다고 판결함에 따라 선거를 강행할 수 있었다. 이에 신문선 후보는 “정 회장의 영향력 아래 선거가 진행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허 후보도 정책토론회에서 정 후보가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정책토론회는 정 후보 측의 거부로 취소되었고, 각 후보들은 선거 운동에 집중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선거는 192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가운데 진행된다. 이들은 전국 시도 축구협회장, K리그1 대표이사, 연맹 회장 등으로 구성되며, 선수와 지도자, 심판들도 포함된다.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지 않으면 결선 투표로 진행된다. 축구계에서는 정 후보의 우세를 점치고 있으나, 허 후보나 신 후보가 결선에 진출하면 판세가 달라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최근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의 이변,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 선거, 그리고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선거에서 나타난 예상 밖 결과들은 이번 선거에서도 예측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과거 정 후보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역축구협회장들이 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혀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전 회장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선거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축구계 안팎에서 변수를 예고하며, 26일 진행되는 선거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다. 축구 팬들과 관련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최종적으로 한국 축구의 수장이 누구로 결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